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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했다.내가 대답했다.가까운 데 사원이 하나 있소.당장 가 덧글 0 | 조회 39 | 2019-10-01 16:18:36
서동연  
내가 말했다.내가 대답했다.가까운 데 사원이 하나 있소.당장 가 보겠어요.나는 큰소리로 물었다.나는 느닷없는 그의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의 자상한 태도가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뭐라구요?왜 그런 얘기가 있는 거죠?피! 어디를 봐도 피바다였다! 로마의 태양이 핏빛으로 물들지 않는 게 이상했다.나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눈꼬리에 물기가 배어 나왔다. 아, 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운명의 장난! 너무나 잔인한 일이다! 신은 나를, 아니 나와 카이사르를 우롱하는 것이다. 정말일까? 그래, 그순간 나는 그게 사실이라는 걸 깨달았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울음을 터뜨렸다.그는 노예들이 지나가도록 길을 비켜 주었다.바깥에서는 여전히 열기가 계속되었다. 이제 사람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축제의 마지막을 즐기고 있었다. 식탁은 이미 치워졌고, 빈 술병들이 수레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점잖은 사람들은 이미 집으로 귀가했지만, 취객들과 젊은이들은 여전히 거리를 헤매고 있었다.나는 마침내 나하고 똑 닮은 사람을 찾아냈소. 우린 마치 석류를 두 쪽으로 쪼개 놓은 것과 같소. 서로 완벽하게 한몸이란 소리요. 알렉산드리아에서 그가 한 말이 생각났다. 하지만 여기 로마에서 그의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상태에서도 그는 나랑 똑 닮은 사람일까, 아니면 그의 가족과 더 닮은 사람일까? 어느 쪽이 진정한 카이사르일까?그의 표정이 일순간 싹 바뀌었다.프톨레마이오스의 방 앞에서 귀를 기울여 보았다. 깊이 잠든 것 같았지만, 이따금 기침하는 소리가 들렸다. 뱃길이 열리는 대로 바로 떠날 것이다. 로마는 저 애의 건강에 극히 해로웠다.나는 고등어를 깔짝거리며 화제가 바뀌기만을 기다렸다.오늘 나와 함께 달릴 놈이오. 싸움터에서는 물러났지만, 이런 화창한 봄날이야 누가 마다하겠소?안토니우스가 이렇게 말하며, 행상인에게 손짓을 했다.카이사르 일해은 이미 특별석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 옆에는 그를 도와 적을 무찌른 동맹국, 동·서 마우레타니아의 왕인 보쿠스와 보구드가 앉아 있
차르미안이 궁굼해했다.나는 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당신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수 있을 것 같아요.여왕이 어디든 갈 수 있는 건 사실이죠. 하지만 편안하냐, 또는 환영을 받느냐는 다른 문제예요.들어와 봤자 훔쳐갈 것도 없지만, 가구를 다시 들여놓을 생각입니다. 하지만 풀비아가 반대하는군요.다른 사람 일이 아닌 자신에 관한 것만 물어볼 수 있소.정말로 나는 그의 사랑을 믿었다.그러나 그가 이 조각상들을 제작시킨 데는 사랑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었다. 내가 보기에, 이런 일로 대중의 비난을 야기하는 것은 정신나간 짓 같았다.새 시대를 위한 새 포룸이오!그가 말했다.나도 당신이 말한 그 성서를 한 번 봐야겠어요.내가 반문했다.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기운이 없었다.옥타비아누스가 과연 그런 짓을 저지를 수 있을까? 그는 너무 내성적이고 준법 정신이 투철한 인물처럼 보였다. 하지만. 세상일은 모르는 것이다.브루투스, 그런 것들을 나에게 주는 게 아깝나?옥타비아누스는 전보다 더 키도 크고, 의젓해 보였다(혹시 굽 높은 샌들을 신고 있는 건 아닐까?). 섬세한 얼굴 윤곽은 어느 정도 완만해졌고, 체격도 훨씬 근육이 붙고 단단해진 것 같았다. 스페인 원정을 다녀오고부터 비로소 남자가 된 느낌이었다. 물론 실전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커다란 경험이었을 것이다.그는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내가 말했다.로마인들은 연극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로마인들은 심미적인 사람들이 아니어서인지 그리스 비극의 섬세함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오이디푸스의 고뇌보다는 맹수 사냥과 검투사 시합의 대학살을 더 좋아했다. 난잡한 침실, 오쟁이진 남편, 주인의 부정을 못 본 체하는 하인――그들이 이해하는 것은 이런 것들이었다. 그래서 로마인들의 연극은 이런 주제와 인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식사가 끝나갈 무렵, 커다란 대리석 석관이 아누비스의 인도에 따라 홀 중앙으로 수레에 실려 나왔다.그는 안토니우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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